[화물캠페인] 추석 성수품 안전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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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 추석 성수품 안전운송


달력이 바뀌어 들여다 보니 추석이 불과 2주 앞이다.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명절은 국민들의 소비가 증가해 산업이 거기에 맞춰 활성화되므로 산업 생산품의 수송도 활발히 진행된다.

그런데 화물운송업계는 추석이 다가오면 긴장을 한다. 운송이 증가해 운송수입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교통사고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 교통사고는 평소와는 다른 유형이라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

운송일정이 바뀌는 일이 있는가 하면 평소보다 더많은 시간을 운전석을 앉아 있어야 하거나 밤낮이 바뀌는 일도 있다. 운송업무 시간이 길어지거나 자주 변경되면 신체가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를 느껴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고 이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에 업계는 공제조합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고감소 노력을 배가하는 한편 일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송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평소와 다른 명절 차량운행에 유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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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행빈도 늘면서 과로 우려 높아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한 부주의 사고 다수

목적지 주변 접근하면서 방심운전 사고도

 

# 사례 1

화물자동차 운전 경력 22년째인 조정형씨(59)는 지난 해 추석을 앞두고 미리 계약한 충남 보령의 수산물 출하 물량을 추석 전까지 서울의 가락시장에 운송하던 중 마지막 날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평소처럼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 진입한 다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성남 인근까지 왔지만 도로 체증으로 자칫 새벽 경매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수산물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터라 좀더 신속히 움직이기 위해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소통 정보를 확인하며 이리 저리 덜 밀리는 곳을 찾아 운행하던 중 앞선 차량의 서행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만 추돌사고를 야기하고 만 것이었다.

 

# 사례 2

김포에서 금속자재를 싣고 양주로 정기운행하던 박순철씨(53)는 역시 지난 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고를 경험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물건 출하가 중단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충당하기 위해 평소 1일에 2회 운송하던 것을 하루 3차례 반복 운송을 1주일째 계속하는 바람에 그만 운전중 졸음으로 도로를 이탈해 전도되는 사고를 일으켜 박씨 자신이 전치 7주의 부상을, 적재물 약 6000만원어치의 손해를 입었다. 정씨의 사고는 특히 물건을 최종 하차하는 목적지를 불과 4㎞ 앞둔 공단지역 내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추석이 다가오면 평소와는 다른 유형의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주로 운송일정이 바뀌거나 과도한 운송업무 등에 따른 졸음운전 증가 등이 사고 원인으로 파악된다.

 

◇사고 일반현황 : 추석절 화물자동차 교통안전 관련 지표는 추석 당일을 기준으로 10일 전부터 추석 이후 4일까지 15일간을 보통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된다. 명절 여객 이동이 추석명절 앞뒤 2∼3일간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화물자동차는 제수용품 등 소비재 거래가 추석 이전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화물공제조합 통계에 따르면, 기간중 사상자 비율만 놓고 보면 연중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석기간중 화물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 추석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시∼12시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다른 결과로 받아 들여진다.

2022년의 경우 추석연휴 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8시∼정오시간대였으며, 정오∼오후 4시 발생한 사고 비율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 같은 통계를 누적 분석한 결과 추석 명절 연휴기간 중에는 오전과 오후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오전 8시 이후∼오후 4시까지 전체 화물차 교통사고의 60% 이상이 발생해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장소별 사고현황 :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추석기간이나 평시 할 것 없이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0%)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은 평소 상가지역으로 사고 점유율이 35%를 상회한다(2022년 기준).

이상에서 특별히 추석연휴 기간 중 이 지역에서의 교통사고 집중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고속도로, 주택지대의 순으로 사고 발생건수가 많았다.

이 같은 사고 다발지역 현황은 제수용품 등 물류서비스 빈도가 잦은 곳, 인구 밀집지역 등이 이 기간중 사고 집중지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도로별 사고현황 : 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0%를 넘고 있고, 골목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도로별 사고 점유율은 추석기간과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석 기간중 고속도로에서의 화물차 사고점유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세하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속도로 건설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추석기간중 일반도로의 체증을 감안한 화물차의 고속도로 이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인별 사고현황 : 추석절 교통사고 통계에서 안전운전 불이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고 있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급차선 변경,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전체사고의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 음주운전 사고 등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상의 추석기간 중 교통사고 통계를 요약하면, 추석기간 화물차 교통사고는 정오를 중심으로 한낮에 집중되고 있고, 사고는 상가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운전 불이행이라는 포괄적 원인으로 일으킨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90%를 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무리하지 않으며 법규를 준수한다는 의지와 실천이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의 요령이자 방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명절 기간 안전운전 요령 : 전문가들은 추석기간중 화물차 안전운전 요령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지적한다.

다만,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또 과도하게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 안내 등에 신경을 쓸 경우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추돌사고 위험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다보면, 특히 귀성길 차량과 마주쳐 체증이 극심한 도로에서는 졸음이 오기 쉬우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운송을 무사히 마치고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 심적 긴장 완화와 피로 등으로 안전에 소홀하기 쉬워 방심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신호를 무시하거나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운행하는 행위, 휴대폰 사용, 무리한 추월이나 차선 변경 등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종착지에서 자동차의 시동을 끌 때까지 한결같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출처 : 교통신문(http://www.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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