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장기인보험 속도 조절 시작

보험뉴스


영업용 화물차보험 전문 회사입니다.

DB손보, 장기인보험 속도 조절 시작


주요 담보 언더라이팅 강화 및 한도 조정
경쟁으로 인한 확대 재축소…손해율 관리



DB손해보험이 손보업계 매출 경쟁으로 완화했던 언더라이팅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손해율 관리를 시작했다.

소비자 니즈와 영업조직에서 소구력이 높았던 상품의 주요 담보에 대해 가입 가능한 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조절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장기인보험 인수 기준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만큼 4월을 앞둔 시점에 절판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요 상품‧담보 한도, 줄줄이 낮춰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이날부터 장기인보험 주요 상품과 담보에 대해 인수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우선 이날부터 홀인원, 장기간병요양(5급), 경증이상치매진단 담보에 대해 최대 가입 한도를 축소한다.

홀인원은 증권당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장기간병요양과 경증이상치매진단은 60세 이하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동일하게 한도가 줄어든다.

여기에 4월 1일부터는 암진단비와 표적항암, 혈전용해치료비와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순환계(3종)의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암진단비의 경우 60세 이하 1억원까지 가입 가능했으나 5000만원으로 대폭 줄인다.

표적항암은 8000만원에서 7000만원, 혈전용해치료비는 3000만원에서 2000만원,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는 65세 이하 3000만원에서 2000만원, 순환계는 9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조정한다.

해당 담보의 한도 축소는 전상품 및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 DB손보의 주력 상품에 해당한다.

DB손보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차원으로 채널과 영업 방향을 고려, 협의해 정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DB손보의 이 같은 속도 조절은 그간 손보업계의 장기인보험 과열 경쟁으로 낮아진 가입 문턱을 복원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장기인보험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 핵심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높다는 이유로 2017년부터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당시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와 KB손보, 한화손해보험 등이 가입 한도는 높이고 기준은 낮추는 등으로 매출 경쟁을 촉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이후 인수기준을 다시 높이는 방식으로 손해율 관리에 나선 바 있다”며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잠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시적 조정, 절판마케팅 활용 목소리

DB손보의 이 같은 행보에 일각에서는 절판마케팅을 위한 일시적 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보업계에는 정책 방향에 따라 주기적인 상품 이슈가 발생했는데, 최근에 상품 판매를 위한 주요 사안이 없는 만큼 자체적인 마케팅 수단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담보들의 가입 한도가 곧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 방식인 셈이다.

특히 장기인보험은 수시로 가입 한도를 높이고, 가입 제한을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절판마케팅이 유용하다.

예컨대 메리츠화재도 2019년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가입 기준을 강화했지만, 2020년부터 다시 매출 경쟁에 참여해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장기인보험은 미래 이익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그런 반면 경쟁사와의 매출 경쟁에서 밀린다고 판단이 되면 수시로 느슨하게 풀면서 매출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치도 단기간 매출을 확보하고, 이후 손해율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단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9299196dfbdba4ee9af5cf2c8b635822_1679360893_8351.jpg

출처 : 보험매일(http://www.fins.co.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