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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업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 지분 49%를 화물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인 화물운송주선사업연합회로부터 인수한다고 밝혔다.
화물마당은 화물 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실제 운송을 책임지는 차주를 연결해 주는 화물정보 통합 주선망이다.
주선사가 플랫폼에 운송 정보를 올리면 차주들이 골라서 수락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은 주선사연합회가 2014년 KT와 공동으로 구축해 2019년까지 함께 운영했다.
이후 연합회는 화물마당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다가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51%는 연합회가 그대로 보유하며 1대 주주로 남는다.
이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연합회 양측은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구체적 매각 금액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주선연합회와 긴밀히 협업하며 화물마당의 디지털화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에 수기 위주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던 업무를 디지털화하며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비용 효율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화물마당이 다수의 주선사 고객을 이미 확보한 만큼 운송데이터 디지털화 등 개선에 따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 측도 "카카오 계열사들이 지나친 문어발 확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까 우려하며 사전에 차단막을 치는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울러 주선연합회 측에서 협업을 먼저 요청한 것이라면서, 지분 인수도 화물업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닌 업계와의 상생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선연합회가 업계의 물류 환경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수요)가 커지면서 기존 주선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당사에 협업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후 연합회와 함께 업계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화물마당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고, 긴밀한 협업을 위해 지분투자까지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기존 산업 생태계를 존중하며 참여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검토 시 업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면서 "화물마당 디지털화 지원도
이런 원칙에 따라 시장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산업과 협업 시도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주선연합회 관계자는 “정보망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화물운송 주선거래가 디지털화돼 가는 물류환경 변화에 맞춰
화물마당의 활성화와 주선사업 디지털화를 위한 기술적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물정보망 활성화를 통한 주선사업 회원사의 업권 보호와 안정적 배차서비스,
프로그램 제공 등 주선사업 디지털화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정보망의 화주영업,
무허가주선 등 업권침해 행위를 차단하고, 개인화된 화물차주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지원하고 양질의 화물정보 제공해 상생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