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특약 할인율 잇따라 하향 조정
적자지만, 정부 눈치에 보험료 인상 난항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자동차보험 특약의 할인율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소비자의 안전운전에 따른 혜택을 그간 제공해왔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구간에 들어선 반면, 정부의 보험료 인상 반대 기조가 뒤따르면서 불가피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 기조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조정 여부로 향후 손보사들의 특약 할인율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DB, 내년부터 일부 특약 할인율↓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다음 달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 특약의 할인율을 일부 떨어뜨린다.삼성화재는 1월 1일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티맵 착한운전 할인 특약, 블랙박스 할인 특약,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 등 3종에 대해 할인율을 내린다.티맵 착한운전 특약은 점수가 현행 76점 이상일 경우 최소 1.5%에서 최대 28.6%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내년부터는 81점 이상으로 최소 할인 적용 구간 점수가 상향되며, 할인율은 최소 4.6%에서 최대 26.6%로 변경된다.최소 할인율은 3.1%포인트 일부 상향되지만, 최고 할인율이 2.0%포인트 인하되는 셈이다.개인용 계약 건 중 블랙박스 할인 특약은 현재 2.4%~5.3%의 할인율을 적용하지만, 내년부터 0.1%~4.6%로, 최소 구간은 2.3%포인트, 최고 구간은 0.7%포인트 내려간다.개인용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은 현행 최소 0.1%, 최대 3.6%의 할인 구간이 내년부터는 최소 0.1%, 최대 2%로, 최대 할인 구간이 1.6%포인트 떨어진다.DB손해보험도 개인용, 일반물건 기준으로 내달 26일 이후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어라운드뷰 모니터 특약의 할인율이 연령별대로 하향 조정, 적용된다.34세 이상은 현행 4%에서 1%로 3%포인트, 35~59세 이하는 4.8%에서 3.6%로 1.2%포인트, 60세 이상은 2.1%에서 0.9%로 1.2%포인트 인하된다.후측방충돌경고장치 할인 특약은 차량 담보와 차량 외 담보 기준으로 구분하며, 특정 연령대를 제외하곤 줄줄이 할인율이 떨어졌다.차량 담보의 경우 현행 34세 이하(0.9%), 35~59세(0.6%), 60세 이상(1.1%)으로 구분해 적용하는 할인율을 전부 0%로 없앴다.차량 외 담보는 34세 이하(4%→3.5%)는 0.5%포인트, 35~59세 이하(3%→2.6%)는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인하했고, 60세 이상(2.6%→4%)만 1.4%포인트 소폭 인상했다.◇ 보험료 조정 어려움…선제적 조치인 듯자동차보험 부문 업계 1·2위사의 이 같은 조치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조정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했다.잇따른 보험료 인하와 사고가 급증하면서 올해 이례적인 손해율 수치가 나오는 등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제는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섰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두면서 보험료 인상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 보험으로 소비자물가 지수에 포함되는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이 개입하기 때문이다.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인상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인상 효과를 일부라도 내는 할인 특약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점유율이 높은 만큼 가장 발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도 잇따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1%대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적정 수준인 3%를 밑도는 만큼 내년 적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 특약의 할인율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사진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