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중 5개 특약 한도 및 대상자 확대
점유율 경쟁 심화…경쟁사 움직임 인식한 듯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특약을 대폭 개정한다.5개 특약에 대해 보상 한도는 높이고 가입 대상자도 넓히는 등 소비자 유인책을 만들어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달부터 특약 대폭 개정 적용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4월 26일 책임개시 계약분부터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 가입대상을 확대 적용한다.적용 대상은 개인용으로, 기존 1인‧부부 한정만 가입 가능했던 것에서 기타 운전한정특약도 가입 가능토록 한다. 부부뿐만 아니라 지정 1인 누구나 적용된다.5월 1일부터는 4개 특약에 대해 가입 대상과 금액을 확대 적용한다.우선 법률비용 지원특약IV 형사합의금 가입금액을 늘린다. 적용 상품은 개인용과 업무용, 영업용으로 공동은 제외한다.대상 특약은 법률비용 지원 특별약관IV와 벌금 제외 추가 특별약관IV다. 형사합의금 보상한도액을 높인 고보장형을 신설했다.예컨대 현재는 개인‧영업용의 경우 최대 고급형까지 가입 가능한데, 사망과 상해 1~3급은 3000만원, 상해 4~7급은 500만원 한도였다. 최고급형은 사망과 상해 1~3급 5000만원, 4~7급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해진다.전기차배터리 신가보상특약은 가입 대상을 확대한다.개인용과 업무용에 한정되며, 현재는 차량의 연식이 3년 이하까지 해당 특약을 가입할 수 있지만, 5월 1일부터는 4년 이하까지도 가능하다.업무용 관용특약 가입 가능한 담보도 확대한다.적용 대상은 업무용과 관용특약 가입 계약이며, 무보험 7억원, 차상해 7억원으로 가입 가능하다. 화물 4종과 경화물 외의 차종도 가입 가능하다.개인용에 대해서는 자녀사랑 할인특약 가입 대상도 넓힌다.현재는 1인‧부부 한정만 가입 가능했는데, 지정 1인을 포함해 기타 운전한정특약도 가입 가능하다.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특약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개정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본다.일반적으로 할인 특약을 1~2개 정도에 대해 조정하고 소비자 유인책으로 활용하는데, 일시적으로 5개 조정은 점유율 유지 또는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한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동차보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간 적자만 이어오던 자동차보험도 이제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됐다”며 “타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2월 특약의 범위 및 보상 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손해율 안정 기반, 손보사들 강화 잇따라앞서 지난달, 4월부터 첨단기기 할인 특약 대상을 넓히고, 영업용 승합 택시 차종도 신설하는 등의 자동차보험 강화안을 확정했다.DB손해보험은 최근 상급병실 입원 보상 한도를 확대하는 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적용 시기는 내달 말부터다.KB손해보험은 연초부터 가장 발 빠르게 다른자동차자녀운전 특약을 신설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손보사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건 손해율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9.3%, 현대해상 78.7%, DB손해보험 78.3%, KB손해보험 78.0%로, 적정 수준(78~80%) 내에 있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특약을 대폭 개정한다. (사진 제공=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