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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신보 권호 기자] 자동차 부품 공급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손해보험사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수리 지연으로 인해 대차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자동차 부품 공급난은 반도체 기반의 전장부품뿐 아니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 범퍼와 몰딩을 포함한 내외장 부품 등에도 퍼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아이오닉6, 팰리세이드 범퍼 공급과 제네시스의 경우 전 제품의 전후방 카메라가 모자란 실정이다. 기아차는 신형쏘렌토, 신형K5, 신형K8 범퍼가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몇 개월 정도 정비과정에 대기가 있다”며 “수리 부품이 정상적으로 유통되는데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품 수급 지연은 자보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부품 공급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차료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차량의 경우 부품이 없어 두 달이 넘도록 수리를 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는 차량부품 공급난 문제로 수리 지연이 계속될 경우 보험가입자 불편과 자차 손해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는 교통사고로 차량이 부서지면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가입자에게 동급 차량을 대여해 주거나 렌트비용 일부를 교통비로 지원한다. 이에 차량 수리가 늦어질수록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
만일 피해 차량이 영업용이라면 수리 기간 발생하는 영업 손해도 대신 물어줘야 하기에 수리비보다 렌트비가 더 많이 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리 지연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일부 회사의 경우 이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수리 지연이 입증된 건들을 취합·분석해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kwonho@insweek.co.kr